말로 숨을 쉬는 사람의
목을 조르고,
한참을 죽일듯이 졸라대면
콜록, 콜록 하고
시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십수년을 두고,
단 한걸음도 걷지 못한
뒤룩한 목을 졸라 메고,
주우욱 끌어 올리는데도
미소 짓는 뒤룩뒤룩한 내 모습에
화를 참으며 기다려봤자
아하.. 그냥 숨을 쉬지 못해
차갑게 식어버렸네.
날카로운 칼을 벼려,
배때지에 깊숙히 꽂아놓고
창자와 심폐장을 다 뒤집어 갈라도
그놈의 말은 하나도 남지 않아.
머리와 다리, 배와 배꼽이 따로 노는데도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
몸땡이 어디에 그 말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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