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고양이
햇살이 비치는 창가, 카페에 앉아 펜을 잡는데 파아란 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를 빳빳이 세우고 / 걸어오잖아. 신기해 잠시 보노라니 슬쩍 고개를 올려 치켜다 보잖아. 슬깃 눈이 마주쳐, 오히려 내가 휙. 고개를 돌리었건만 도리어 내가 있는 창가로 성큼, 성큼 z 홱 돌아 앉고선, z 무언가 기다리듯, 누군가 기다리는듯, z 머얼리 바라다 보며/ 꼬리를 z z 살랑, 살랑, 살라랑 살랑. 내 눈을 뗄수가 없게 z 꼬리가 살랑, 살랑 살랑 살랑. z z z 내마음이 다시, 살랑 사랑 살랑 살랑. 그 언젠가 네가 처음 내게 오던때처럼 / 살랑 살랑.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 영등포 카페엔 지금, 나랑 고양이랑. 살랑, 살랑.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