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비치는 창가,
카페에 앉아 펜을 잡는데
파아란 고양이 한 마리가
꼬리를 빳빳이 세우고 / 걸어오잖아.
신기해 잠시 보노라니
슬쩍 고개를 올려
치켜다 보잖아.
슬깃 눈이 마주쳐,
오히려 내가 휙.
고개를 돌리었건만
도리어
내가 있는 창가로
성큼, 성큼
z
홱 돌아 앉고선, z
무언가 기다리듯,
누군가 기다리는듯, z
머얼리 바라다 보며/ 꼬리를 z z
살랑, 살랑, 살라랑 살랑.
내 눈을 뗄수가 없게 z
꼬리가 살랑, 살랑 살랑 살랑. z z
z
내마음이 다시, 살랑 사랑 살랑 살랑.
그 언젠가 네가
처음 내게 오던때처럼 / 살랑 살랑.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
영등포 카페엔
지금,
나랑 고양이랑.
살랑, 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