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어떤일에는 때가 있고.
그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더디게도 혹은 너무 이르게도 다가온다.
온갖 역정이, 초조함이 마음을 덮는다.
하지만. 더딤도, 이름도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어
그러한 것에서만 생겨나는 묘한 나의 바람과의 뒤틀림이
나라는 사람의 묘한 향기를 더욱 감칠나게 내주기도 한다.
오늘은 바삐 살아가는 우리는
주로,
최선을 다해서, 다가오는 것들을 현실에서 바꿔나가야만 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이름과 더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면 어떨까.
너무 초조해 하지도, 너무 치이지도 않게 현재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생각했던것과 다른 어느 멋진길 위에서,
내가 바라던 나와는 조금 다른
더 아름다운 '나'를 발견 할 지도 모를 일이니까.
..................................................유년기의 수첩에서. 찾아 2016년에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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